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의 킹덤, 스위트홈, 승리호 등 국내 콘텐츠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콘텐츠에 대한 소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의 성공을 본 글로벌 OTT기업들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투자규모를 상향시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성장부터 이 중심에 있는 기업 스튜디오드래곤 기업과 주가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콘텐츠&OTT산업 분석
한국콘텐츠 확보 전쟁
콘텐츠 산업에 글로벌 OTT기업들은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이며, 2021년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은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마블 픽사 등 글로벌 공략이 가능한 IP를 지닌 디즈니플러스와는 다르게 애플TV플러스는 각 지역을 공략할 독점적인 킬러콘텐츠가 필요하며, 이미 성공 가능성을 보인 한국콘텐츠는 애플TV에게 더욱 필요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의 가입자와 매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 북미나 유럽 등에 비해 낮은것은 사실이나, 분기별 가입자 증감률에서 아태지역의 성장은 매분기 TOP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기반에는 킹덤, 스위트홈과 같은 넷플릭스가 독점계약한 한국콘텐츠의 성공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한국에 더 큰 자금으로 투자를 계획하고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예산은 2021년 19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약 6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로인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츠리는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종목일 것입니다.
아태지역을 공략할 콘텐츠는 한국, 중국, 일본 정도로 압축됩니다. 그중 한국콘텐츠는 당연 1순위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는 제작을 하여도 중국의 각종 규제로 인해 중국 본토를 공략하기 어려우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미국내부에서도 중국 투자에 대한 규제들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중국에 큰 비중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의 콘텐츠는 드라마&영화보다 애니매이션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애플TV와 중국OTT기업의 한국콘텐츠 확보 전략
애플TV플러스는 국내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한국 제작사에 130%의 제작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100억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콘텐츠 1편을 위해 기존 넷플릭스 등은 제작사에 110억 ~ 120억정도를 지급했다면, 애플TV플러스는 130억의 제작비를 제안하며, 국내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엄청난 자금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1위 OTT사업자인 아이치이는 2020년 <편의점 셋별이>를 포함한 각종 국내 드라마 판권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텐트폴 콘텐츠인 <지리산>의 판권을 넷플릭스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콘텐츠 산업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중심에는 아시아를 공략할 수 있는 한국 콘텐츠가 있을 것입니다.
# 텐트폴이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제작한 콘텐츠이며, 주로 할리우드에서 성수기 시즌을 노리고 만드는 콘텐츠
스튜디오드래곤 기업&주가분석
스튜디오드래곤 안정적인 수익구조
스튜디오드래곤은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성공시켜온 국내 최대의 콘텐츠제작사입니다.
드라마&영화 제작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킬러콘텐츠를 만드는 것이지만, 킬러콘텐츠 제작에 앞서 극본 작가, IP, 판매 플렛폼 확보는 필수요소입니다.
아무리 콘텐츠를 잘 만든다 하더라도, 콘텐츠를 만들 대본이나 IP가 없거나 만든 콘텐츠를 판매&상영할 플렛폼이 없다면 수익적인 측면에서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죠.
콘텐츠제작사의 기본적인 수익구조는 위의 3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과거 수익구조인 (1)은 대부분의 수익을 방송사에서 가져가게되며, IP역시 방송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제작사가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구조는 (2)와 (3)을 두루 갖췄으며, 이로인해 매분기, 매년 안정적인 수익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2)의 경우 글로벌 OTT로부터 안전마진을 보장받으며 제작할 수 있고, (3)의 경우 수익성은 저하되지만 제작사에서 IP를 확보하여 추후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사는 킬러콘텐츠가 출시되었을 때, 주가가 급성장하고 이후 다시 하락하는 일명 "OOO드라마 관련주" 현상을 스튜디오드래곤은 완전 탈피하였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구조에 가장 큰 핵심은 네이버&넷플릭스와 협력입니다.
IP와 판매플렛폼 확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CJ ENM 소속이라는 점에서 제작한 플렛폼을 지속적으로 유통할 캡티브채널이 있으며,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5%를 보유한 3대주주이기 때문에 비캡티브 채널역시 매우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네이버와 스튜디오드래곤의 협약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속적인 킬러콘텐츠 생산을 위한 IP확보에 매우 긍정적인 협약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웹툰의 IP를 활용할 수 있게되었으며, 성공적인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캡티브와 비캡티브채널이란?
캡티브란 자신의 계열사에 유통하는 구조이며, 비캡티브는 자신의 계열사가 아닌 타 사에 유통하는 구조
CJ EN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플렛폼에 납품하는 경우 : 캡티브
CJ EN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 혹은 타 OTT기업에 유통하는 경우 : 비캡티브
주가성장 리스크 해소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공을 경험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고, 이로힌해 2021년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하는 비캡티브 콘텐츠는 2020년 2편에서 2021년 9편으로 대폭 증가되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캡티브채널인 CJ ENM에서 드라마 편성 축소가 주가성장에 큰 리스크였지만, 2021년에는 비캡티브 확장으로 인해 전년도 대비 제작편수가 증가하여, 캡티브 채널 축소에 의한 리스크는 상당부분 해소되는 국면입니다.
또한,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매출비중이 하락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 OTT업체들도 중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들을 타겟팅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넷플릭스나 디즈니, 애플과 경쟁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므로, 과거와 같이 한한령으로 인한 리스크는 제로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변화
OTT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판권 비중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해외판권 매출비중은 전년대비 128% 증가하였으며, 1편당 해외판권은 약 55%증가하였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비캡티브에 대한 판매를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으며, 1편당 가격을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제작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전반적으로 재평가받고 있으며, 이 중심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있음은 명확하죠.
중소형 제작사의 외국인 지분율 증가폭에 비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들어가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의 변화의 수혜를 중소형주에서 받은 것이라 판단됩니다.
2021년 초반 시장의 분위기는 콘텐츠의 시대는 아직 아니라 하고있습니다.
애플TV와 디즈니의 국내시장에 진입하고, 점유율을 늘려가는 시점에 콘텐츠 제작사는 다시 주목받을 수 있으며, 2014~2015년에는 화장품, 2017~2019년에는 제약/바이오가 있었지만, 2021년부터 콘텐츠의 가능성이 보이고있습니다.
OTT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될 수록 제작사의 몸값은 높아만 갈 것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관련
2020년 4분기 실적관련
2020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긍정, 비용은 부정적인 실적을 보였습니다.
<스위트홈> 제작 퀄리티 향상을 위해 마진을 20%에서 10%로 낮췄으며, 인센티브 지급에 약 30억 가량을 더 사용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미디어시장을 이끌고, 중소형제작사를 흡수/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파이를 키워야하는 성장주이므로 비용적인 측면보다 매출적인 부분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4분기 실적 + 연기금의 매도세로 인한 시장조정으로 주가가 조정받았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정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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