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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삼성카드 주가 : 마지막 리오프닝 관련주?

by 직장인 K군 2021. 10. 8.

INTRO

백신접종률이 상승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로 넘어가며, 지금은 리오프닝에 맞춰 투자해야할 시점입니다. 2020년 타격이 컸던 종목 중 2022년 실적개선이 돋보일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리오프닝 관련주

문제는 리오프닝 관련주를 찾는건 어렵지 않으나, 대부분의 리오프닝 관련주의 주가는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가에 맞는 실적을 보여서 올라간것이 아니라 기대감 하나로 주가를 올려버린 것이죠. 현재 주가수준에서 대부분의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Risk대비 기대 Return이 많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찾아낸 삼성카드의 주가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 생각되어 조금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주가전망이라기 보다 기업분석쪽에 더 가까운 포스팅입니다.

현재일 2021.10.07 // 코스피 전일 종가 2,959.46p // 삼성카드 34,400원

** 아직 매수하지 않음, 기회를 보는 중 **

 

삼성카드 긍정적인 시각

 

1. 다가오는 리오프닝 시즌2는 기대감이 아닌 실적을 동반해야한다. 삼성카드의 실적은 충분하다.

 

지난 6월경 백신접종률 상승 초기단계에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가치주들이 주목받고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시장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코로나 델타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가치주들의 주가는 다시 10%이상 하락하였죠. 

 

가치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주된이유가 델타바이러스의 확산도 있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제로 실적이 단단하게 받혀줬다면 주가하락폭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삼성카드의 실적은 상당히 꾸준합니다. 2019년과 비교하여 매출은 10%정도밖에 상승하지 않았으나, 삼성카드는 코로나기간동안 영업효율성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2019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0%가량 개선될 전망이죠.

 

2. 다가오는 리오프닝 시즌은 연말시즌, 전반적인 소비가 늘어나는 시즌

KOSIS

연말시즌은 전통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시즌입니다. 당연히 카드사용액이 늘어날 수 밖에 없죠. 연말 소비시즌 관련주로서 수혜를 기대해볼만 합니다. 실적이 따라오는 가치주가 될 수 있는것이죠.

 

3. 연말 6~7%대 배당률 기대감

삼성카드는 매년 배당성향 50%를 유지하고있습니다. 영업이익의 50%를 배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죠.

 

올해 실적 EPS컨센서스를 고려했을때 예상되는 배당금은 최소 주당 2400원 가량 예상되고 있습니다. 2600 ~ 2700원까지 보는 증권사도 있죠. 현재 주가 34,400원 기준 6.97%이며 세금 15.4%를 감하더라도 배당률 5.9%입니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가는 작년대비 높아져 실질배당률 5%이상 기대되는 국내 기업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고배당주로 연말까지 바라보는 것에 긍정적이라 판단됩니다.

 

4. 삼성카드 Market Share 확대

국내의 경우 해외와 다르게 국민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성장성이 있는 산업이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전체 파이는 정해진 상황에서, MS를 얼마나 가져가냐의 경쟁입니다.

 

삼성카드의 MS는 최근 3년간 꾸준히 16%를 유지하였고, 4대 신용카드사의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삼성카드의 MS는 상승하는 추세를 그리고있으며, 나머지 3사의 경우 하락하는 추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MS확대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삼성카드 리스크(Risk)와 부정적인 시각

 

1. 본격적인 금리상승기, 카드사에게 절대 긍정적이지 않다.

 

카드사가 금리인상의 수혜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은행, 증권, 카드 모두 돈을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수익모델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와 카드사 대출은 이자율이 은행보다 높다는 점에서 수혜주 느낌이 강하죠.

키움증권

삼성카드의 카드론의 수익성은 평균 15%전후입니다. 증권사마다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카드론 이자율 역시 소폭 증가하긴 합니다.

 

문제는 카드사의 운영모델을 생각해보면, 자금을 조달해오고 조달한 자금을 100% 카드론으로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할부판매(일시불, 할부) 등으로 나가야하죠. 

 

카드사는 금리가 오르면 카드론의 이자율을 소폭 올릴순 있겠지만, 카드론은 조달해오는 자금의 아주 일부이며, 조달해오는 자금 전체의 조달금리 역시 오르게 되어 오히려 수익성에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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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는경우 카드사가 카드론을 올리지만, 사실 그마저도 상당히 큰 제약이 있습니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낮아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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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카드론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한도가 정해져있다보니 무작정 올릴순 없습니다. 삼성카드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연간 약 200억가량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것이 컨센서스입니다.

 

2. 삼성가 상속이슈, 삼성생명 IFRS17에 따른 삼성카드의 항뱡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고별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일가가 납부해야하는 상속세가 12조원에 달한다는 것은 대부분 아는 사실입니다.

 

이재용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삼성일가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생명의 배당확대가 필수적이였을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삼성카드가 나올만한 이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삼성생명 배당을 늘리기 위해 삼성카드 배당까지 늘리는건 효율적이지 않기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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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작년도 결정된 2023년 IFRS17 도입으로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거나, 2023년부터 달라질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흡수할 만큼의 자본을 확보해합니다.

 

2023년까지 충분한 자본을 확보해야하는데, 배당을 늘린다? 앞뒤가 안맞는 것이죠.

 

이제부터 삼성카드가 나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71.86%를 보유하고있습니다. 삼성카드가 삼성생명의 자본을 늘리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방안이죠. 

 

삼성생명의 자본을 늘리기 위해 삼성카드를 활용하는 방안은 현재까지 배당, 유상감자, 매각까지 총 3가지 정도로 정리됩니다.

SK증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방안은 배당입니다. 위 삼성카드 제무제표에서 볼 수 있듯 삼성카드는 현재 약 5조원가량의 현금을 들고있습니다. 게다가, 타 카드사들은 레버리지비율을 한계인 6배까지 끌어올려 사업을 하고있으나, 삼성카드는 레버리지비율이 3.5배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본을 덜어내더라도 레버리지비율이 한계인 6배까지 충분히 여유가 있는 것이죠.

삼성카드

두번째 방안은 삼성카드의 유상감자입니다. 유상감자는 주주에게 돈을주고 주주가 가진 주식을 소각시키는 것이죠. 삼성생명이 지분의 71.86%를 가졌으니, 유상감자를 통하면 삼성카드의 자본을 삼성생명의 자본으로 옮겨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현재 삼성카드의 주식 발행수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감자와 소각을 진행했고, 현재 남은 주식의 대부분은 삼성생명이 가지고있어 실제 유동주식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죠.

 

만약 현 상황에서 삼성카드가 감자를 결정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너무 적어져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질수있으며, 유통주식수량이 너무 낮아지는 경우 상장폐지 요건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삼성일가가 과감하 감자를 통해 삼성카드 자본을 삼성생명으로 옮기고 삼성카드를 상폐시키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세번째 방안은 삼성카드의 매각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카드사는 성장성 큰 산업은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카드를 매각해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완전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네요. 만약 매각시 최근 해외에서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BNPL(Buy Now, Pay Later)을 우리나라는 할부의 형태로 이미 하고있다는 점에서 해외 전자결제 기업들은 탐낼만한 기업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 (추가) 올 연말, 수수료율 협상

아시아경제

올해 연말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부과하는 카드 수수료율 협상이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율은 3년에 한번 협상하게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인하해왔습니다.

 

이번 카드수수료율 협상 역시 인하의 목소리가 높지않나 싶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사가 수수료율 인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보입니다. 3년이 지난 후에는 가능하겠죠.

 

카드사는 2년간 130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봤는데, 수수료율 인상은 어려울 듯합니다. 2023년에는 대선이 있으니 정치권까지 나서서 반강제적으로 인하를 시킬 가능성이 높겠죠.

 

조달금리는 올라가는데, 가맹점 수수료는 낮춘다?? 사실상 주가는...

 

삼성카드 주가 : 매수하고 싶은데 싼거같지는 않다...

삼성카드 주가 : 아직 코로나 전?!

 

지난 코로나 이전 삼성카드는 약 4만원대를 등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자결제 주식들은 모두 날아오르는동안 삼성카드는 조용했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자결제는 성장성이 있지만, 삼성카드는 성장성이 없죠. 주가에 프리미엄을 줄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지난 기간을 돌이켜보면, 삼성카드가 MSCI에서 편출되는 악재도 있긴 했지만, 이제는 충분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러 이슈들을 종합해봤을때, 배당에 대한 매력은 높은거같고, 삼성가의 이슈를 해결하기위해 어떤 결정이 나올지도 궁금하여 매수를 고려중이나, 현재 벨류에이션이 저렴하다고 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성장성이 없기 때문이죠.

 

** 모든 투자의 책임과 판단은 본인의 결정에 따라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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