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매년 연말 우리는 모두 한해의 마무리를 준비합니다.
사회의 직장인으로는 회식, 행사, 서류처리 등을 마무리하며 1년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한명의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는 1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이벤트로 산타랠리를 기대하게 되죠.
매년 주식시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산타랠리는 무엇이고,
산타랠리를 맞이하기 위해 어떤 주식을 준비해야할지, 과거 데이터와 확률을 기반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산타랠리란?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시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산타랠리는 일명 캘린더효과 중 하나입니다.
캘린더 효과란, 매년 특정 시즌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일컷습니다.
예를들면,
5월에 팔고 11월에 사라
여름철 급등하는 냉방기, 선풍기 관련주
가을철 급등하는 미세먼지 관련주
모두 캘린더 효과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연말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보너스를 받고, 1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많은 파티, 선물 등이 이루어지며 소비가 많은 시즌입니다.
소비 증가는 당연히 기업 이익과 실적으로 연결되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히 주가로 연결되는 것이죠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매년 마지막 거래일 5일전 ~ 신년 초 1월까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과거 역사적으로 산타랠리는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또한, 산타랠리 기간동안 어떤 주식이 가장 성과가 뛰어났을까요?
1년의 수익률을 마무리하는 기간, 투자자라면 보다 확률이 높은 곳에 투자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미국 산타랠리 영향
SPY | XLY | XLP | XLF | XLK |
S&P500 | 경기소비재 | 필수소비재 | 금융주 | 기술주 |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크리스마스 전후 10일동안 평균 주가변동폭입니다.
S&P500지수는 크리스마스 기준 10일 전부터 당일까지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습니다.
오히려 크리스마스 이후 주가는 연말까지 빠르게 반등하고,
다음년도 1월 초까지 상승분을 지속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S&P500 기준으로는 크리스마스 5일 이전부터 다음년도 초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21년간 평균 1,14%의 수익률을 보이며 가장 성과가 좋았습니다. 또한, 해당기간동안 15번 주가가 상승하며, 71.4%의 확률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S&P500이 상승일:하락일 = 51:49인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입니다.
산타랠리 기간에 우리가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섹터에 주식을 보유해야 더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산타랠리 기간동안 수익률은 금융주 > 경기소비재 > 기술주 > 필수소비재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산타랠리 기간에 아마존, 나이키, 스타벅스 등 우리가 많이 소비하게되는 경기소비재 섹터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기술주의 경우 2000년대를 이끌어온 섹터이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제품들이 연말에 상당한 소비가 일어나게 됩니다.
참고적으로 미국주식 중 산타랠리 기간동안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종목이 애플이라고 합니다.
# -5일 ~ +10일 기준 2.89%의 주가상승을 보였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점은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섹터입니다.
한국시장의 경우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은행주를 포함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금융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식들은 연말배당이 아닌 분기배당을 하기때문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강세는 예상했지만 경기소비재 이상의 상승을 그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 연말에 우리가 대출을 추가적으로 땡기지는 않으니까요.^^;;
필수소비재의 경우에는 연말이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필수소비재 섹터 역시 배당이 높은 기업들이 많고 소비가 늘어날 기업들이 있어 주가 상승이 기대되었던 섹터였는데 생각과 다른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카콜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이 크리스마스, 연말연초 수혜를 받을 기업들이라 생각되었는데 실제 주가는 전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아무래도 필수소비재보다는 경기소비재가 더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되어 소비재 섹터로 향하는 자금들이 경기소비재 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주식의 경우 배당률이 높은 금융주와 소비가 많은 경기소비재 기업들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국 산타랠리 관련 데이터 | ||||||
TICKER | -10일 | -5일 | SANTA DAY | +5일 | +10일 | 섹터 |
SPY | 0.46 | 0.02 | 0 | 0.5 | 1.16 | S&P500 |
XLY | 0.43 | 0.16 | 0 | 0.82 | 1.90 | 경기소비재 |
XLP | 0.33 | 0.26 | 0 | 0.51 | -0.24 | 필수소비재 |
XLF | 0.96 | -0.06 | 0 | 1.55 | 2.42 | 금융 |
XLK | 1.06 | 0.00 | 0 | 0.21 | 1.49 | 기술 |
국내 코스피 코스닥 산타랠리 영향
2010년 이후 11년간 산타랠리 기간동안 국내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나타난 주가 변동성입니다.
아쉽게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데이터가 많지않아 2010년 이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것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모두 -10일부터 -5일까지 소폭 하락세를 보이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는 대주주과세의 영향으로 주식비중을 줄어두었던 투자자들이 빠르게 다시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예상됩니다.
코스닥 시장의 대부분은 제약 바이오의 비중이 높아, 연말에 수혜를 받을만한 시장이 아니라고 판단되는데 말이죠.
코스피 -5일 ~ +10일 전략 시, 평균 상승률은 0.99%였으며, 11년간 6번 상승하여 54.5%의 확률로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의 경우 동일기간, 평균 상승률은 4.80%였으며, 11년간 11번 모두 상승하여 100%의 확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시장의 경우 데이터 시계열이 길지 않다는 점이 리스크이며, 섹터별 데이터를 구할 수 없어 섹터별 전략을 구성하기에 어렵습니다.
산타랠리 기간동안 코스피를 보유하는 전략은 미국주식과 코스닥에 비해 비효율적이라 판단됩니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금융주나 소비재 섹터가 거의 없기때문에, 그와 유사한 성향을 갖는 종목들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코스닥 종목 중 전자결제, 컨텐츠, 식품 관련 기업들이 산타랠리 관련주로서 수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나 정확한 데이터는 산출하여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내 산타랠리 관련 데이터 | |||||
시장 | -10일 | -5일 | SANTA DAY | +5일 | +10일 |
KOSPI | -0.63 | -0.62 | 0 | -0.13 | 0.37 |
KOSDAQ | 0.15 | -0.36 | 0 | 1.11 | 4.44 |
산타랠리 수혜주
미국 산타랠리 수혜 예상종목 | ||||
섹터 | 종목명 | 티커 | -5일 ~ +10일 수익률 | 상승확률 |
금융주 | 버크셔헤서웨이 | BRK.A / BRK.B | 0.55 | 16/21 |
JP모건 | JPM | 2.68 | 14/21 | |
씨티그룹 | C | 2.02 | 13/21 | |
경기소비재 | 아마존 | AMZN | 0.81 | 13/21 |
홈디포 | HD | 0.05 | 11/21 | |
나이키 | NKE | 2.11 | 13/21 | |
기술주 | 애플 | AAPL | 2.89 | 13/21 |
MS | MSFT | 0.81 | 11/21 | |
필수소비재 | 월마트 | WMT | 0.84 | 13/21 |
코스트코 | COST | 0.72 | 10/21 |
미국의 각 섹터별 주요 기업의 산타랠리 기간 수익률과 상승확률입니다.
수익률만 보자면 애플과 JP모건, 시티그룹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내 산타랠리 수혜 예상종목 | |||
시장 | 종목명 | -5일 ~ +10일 수익률 | 상승확률 |
코스피 | 삼성전자 | 0.65% | 6/11 |
신세계 | -0.55% | 5/11 | |
KB금융 | -1.44% | 5/11 | |
CJ제일제당 | 2.29% | 7/11 | |
코스닥 | 셀트리온헬스케어 | 5.67% | 3/4 |
CJ ENM | 0.09% | 5/11 | |
NHN한국사이버결제 | 7.01 | 6/11 |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주요 기업들의 상승률입니다.
연말연시면 사람이 가득차는 신세계는 산타랠리 기간에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대표 금융주인 KB금융은 -1.44%를 보이며, 국내 배당주가 산타랠리 기간에 강세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산타랠리 기간에 배당락일과 유사하다보니, 배당주로서 주가상승은 이미 상당히 선반영한 후 배당락일을 지나며 배당률만큼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식음료기업인 CJ제일제당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 5%대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기간이 짧아 산타랠리 추세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코스닥 전자결제주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11년간 해당기간 평균 7%의 상승을 보이며 완벽한 수혜주로 보이나, 상승률이 너무 크게나와 오히려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ummary
산타랠리 기간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수혜를 받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간에 차이는 매우 명확하며, 수혜주라 생각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리스크대비 수익률을 감안하면, 개별종목보다는 시장이나 섹터형 ETF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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