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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발표 관련뉴스 |
대한항공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해 35%가 상승하며, 여객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엄청나게 끌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주가가 더 오른 상황이죠. 현재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10.4조입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실적이 현재 시가총액에 적합한 수준을 보였을까요?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벨류를 받을 가치가 있는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실적발표
대한항공 1분기 실적발표 자료 |
2021년 1분기 대한항공의 실적발표 자료입니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1,016억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습니다. 매출수준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였지만 영업이익 개선폭이 컨센서스 대비 좋았던 것이죠.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목해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적발표 키워드 |
1. 화물운송 수요 증가 : 매출유지에 결정적 이유 2. 비용부담 감소 : 유류비 및 인건비 감소 |
매출실적 유지 : 화물수요 증가
화물운송 대륙별 매출상승률 [대한항공IR] |
1분기 대한항공 실적이 유지될 수 있었던 주요원인은 당연히 화물운송이였습니다. 1분기 매출액 1.7조 중 1.3조가량이 화물운송으로 인한 매출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로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기업은 HMM과 같은 해운사였죠.
# HMM 주가 - 실적 기대감 사상최고 [1분기 실적발표]
연도별 화물운송 공급&수요량 [대한항공 IR] |
물동량 증가는 대한항공에도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항공운송 수송량이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하였고, 항공화물시장이 타이트해지며 항공운임은 전년대비 약 60%가량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1분기 내에 있었던 수애즈운하 사고의 영향으로 긴급 항공화물 운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이 되어 항공운임 상승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음을 예상가능합니다.
항공물류시장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B777 10기의 좌석을 탈착하고 화물여객으로 변경하였으며, 2분기에 A330 6기를 추가적으로 변경하여 화물운송 공급에 집중하여 대처한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대한항공 여객수요에 의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수준에 미쳤지만, 화물수요에 의한 매출은 100%이상 상승하며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부담 감소 : 유류비 & 인건비 감소
영업비용 [대한항공IR] |
대한항공이 영업이익 적자를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용부담이 이전보다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1분기 자료에서 비용이 가장 크게 감소한 부분은 연료비와 인건비였습니다. 항공수송량이 아직 회복되지 않으며 전년대비 유류비가 감소하였고, 인력역시 크게 감축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류비는 전년 동기대비 14%가량 하락하였으며, 유류소비량은 33%감소하며 비용절감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점이 긍정적인 요소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 들고있습니다. 비행기를 띄워서 영업해야하는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지 못해 유류를 적게사용하였고, 이로인해 비용이 적게나갔다는 것이 상식선에서 긍정적 요소라 보기 어려을 것 같습니다.
유류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14%감소는 실적에 있어 긍정적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이에대해서는 너무 단편적인 이야기이며, 이에대해서는 아래 주가관련 부분에서 이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1분기 실적만 놓고보자면, 항공사가 일단 적자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는 적자가 지속되고있기 떄문이죠.
향후 여객수요 회복까지 항공사들은 자본잠식 없이 버티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일 것입니다. 이 점에서 영업이익이 적자가 아니라는 점은 매우 큰 요소이며, 이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했듯 몇몇 항공사들로 시장이 정리되어 독과점의 영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죠.
대한항공 주가 - 기대감만 있는 기업!
대한항공 주가 평가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향후 여객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엄청나게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주가는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더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고있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절차에 들어가며, 두 기업이 합병될 경우 국내 항공사를 독과점하는 형태가 발생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는 확인해 볼 필요성은 있을 것입니다.
1. 현재 백신접종률 수준으로 항공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가?
국내 백신접종률은 7%이며, 이는 1회접종된 인원에 대한 접종률입니다. 2회까지 접종하여 접종완료한 인원은 단 2%에 불가하죠. 현재 미국의 접종률은 접종완료 기준 38%입니다.
항공수요가 살아나려면 양국 모두 백신접종률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와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접종률이 70% 80%가 넘어가도 국내 접종률이 10% 미만이라면 국제항공 수요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1차 접종인원에 대한 접종률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치입니다. 1차접종을 했다고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국내선의 수요는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지만, 사실 국내선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어야 대한항공의 실적이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미래의 여객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온것이 생각보다 늦어진다면 주가는 이에대한 실망감을 상당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 항공수요 증가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화물운송의 실적으로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항공여객의 회복에 기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죠.
그렇다면, 항공수요가 만일 회복되었을 때 수요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져야 현재 엄청난 기대감을 반영한 주가가 정당화 될 수 있습니다.
항공여객은 사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산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항공물류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더욱 좋은 산업이죠. 실제로 상단의 20년 1Q의 실적을 보면 항공물류에 비해 항공여객의 매출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적자였죠. 20년 1Q가 코로나의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판단되면 과거 18년 19년의 자료를 찾아보시면 항공여객의 수요와 매출이 높음에도 영업이익은 현재 21년 1Q보다 못한경우가 다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항공수요가 폭발할 순 있으나, 항공산업이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항공수요 증가가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한항공 주가는 상당히 조정을 받을 것이죠.
또한, YOY기준 유류단가가 14% 감소하여 영업비용이 소폭 개선되었지만, 현재 유가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수준으로 회복하였고, 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등이 상당히 반영되며 유류비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마진이 낮은 항공여객 산업이 현 시점에서 수요가 회복된다고 한들 유류비 부담은 대한항공 실적을 상당히 희석시킬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한가지 긍정적인 요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며 독과점의 영역에 들어선다면 상당한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대한항공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실적보다는 100% 기대감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금년도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약 2000 ~ 3000억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대비 300배 이상의 벨류에이션을 받고있는 주가가 항공사에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 생각은 필요해 보입니다. 왠만한 성장주도 받지 못하는 300배의 벨류를 받았다면 몇년치 이익을 끌어온 것일까요?
** 모든 투자의 책임과 판단은 본인의 결정에 따라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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